인천환경운동연합과 황해섬네트워크가 “7월 15일~16일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선갑도 인근의 해양, 육상 생태계 모니터링을 하던 중 인천 앞바다에서 서식하는 상괭이가 100여 마리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것을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황해섬네트워크에 따르면, 상괭이는(Neophocaena asiaeorientalis)는 입 모양이 사람이 웃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로도 불려지기도 한다.

▲ 상괭이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상괭이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위기’(EN endangered) 단계의 멸종위기종이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규약(CITES)’에서도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부터 상괭이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였다.

또한 인천 백령면 - 인천 덕적면 - 영광면 낙월면 - 신안곤 도초면으로 이어지는 서해바다를 ‘회유성 해양보호생물 보호축’으로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상괭이는 주로 서해안에서 발견되지만 안타깝게도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해양수산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상괭이 개체 수는 2004년에 3만 6천여 마리였지만 2016년에 조사했을 땐 1만 7천여 마리로 급감했다고 한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일 년에 평균적으로 1100여 마리의 상괭이가 목숨을 잃었다는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자료가 있다.

해양포유류 보호를 위한 서식지의 변화와 개체 수 모니터링해야

멸종위기종 상괭이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보호해야!

인천환경운동연합과 황해섬네트워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천시의 지속적인 관찰과 보호구역 확대, 그리고 상괭이의 목숨을 위협하는 바다 밑 폐그물을 비롯한 해양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지속적인 상괭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상괭이는 회유성 동물로 이동 경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확인된 이동경로에 따른 개체수 변화를 기록하여 보호 조치의 근거 자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양보호구역를 확대 지정해야한다. 현재 대이작도 주변해역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고 있는데, 이를 상괭이가 주로 지나가는 선갑도 인근해역이나 덕적 군도의 해역을 로 확대 지정 하여 통합 관리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경상남도의 경우 고성군 하이면 앞바다 2.1㎢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상괭이 보호 의지를 보였다”며 “인천시도 상괭이 보호를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상괭이를 위협하는 침적쓰레기 수거가 필요하다. 상괭이의 주요 사망원인은 혼획으로 버려진 폐그물에 걸려 질식하는 경우가 많다. 어업 활동 후 버려지는 그물에 걸려 죽는 유령 어업에 죽는 상괭이를 살리기 위해 침적쓰레기 현황을 파악하고 수거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괭이 모니터링, 해양보호구역 지정, 침적쓰레기 수거 등을 통해 ‘웃는 돌고래’로 불리는 멸종위기종 상괭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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