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풍천리 양수발전소건설반대위원회 주민들, 경찰들에게 연행돼

양수발전소건설반대위원회,

“주민의 절규를 폭력으로 진압한 신영재 군수는 퇴진하라!”

▲ 22일 오후 4시경 주민들이 모여 홍천경찰서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경찰에 연행된 양수발전소건설반대위원회 주민 7명(노인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2차 심층 토론회를 마친 풍천리 주민들은, 양수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며 군수실 앞 복도에서 신영재 홍천군수의 결단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방금 전에 만장일치 토론회 개최를 약속했던 신영재 홍천군수가 <공문으로 이 사실을 명시해서 발행하겠다>고 나간 후 바로 말을 바꿔 ‘찬반 토론회로 가야 한다’며 주민과의 약속을 뒤집고,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주민들을 외면하고 신영재 군수는 군청을 떠났다. 그래서 계획도 없다가 갑자기 농성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돌아온 답은, 신영재 홍천군수와의 면담 약속도 아니고, 다른 입장을 표명한 것도 아니고, 홍천군청에서 퇴거해 달라는 것이었다.

홍천군청은, 20일 홍천 풍천리 양수발전소건설반대위원회에 <홍천군 청사로부터의 퇴거>란 제목으로 2차 공문을 보내, 21일 24시까지 청사 밖으로 퇴거해 달라고 했었다.

이후 22일 12시 12분경 경찰들이 농성장에 찾아왔으며, 22일 오전 8시경 경찰들이 출동했고 경찰버스들을 홍천군청 주차장에 대기시키고 홍천 풍천리 양수발전소건설반대위원회 주민들과 대치중이었다.

11시 20분경 농성 중이던 양수발전소건설반대위원회 주민 7명(노인들)이 사지가 들려 강제 연행되었다. 농성 돌입 8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 경찰들에게 주민들을 연행한 것에 항의하고 있는 모습

▲ 연행된 주민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홍천경찰서 입구에서 들어 누운 주민들의 모습

이에, 오후 4시경 주민들이 모여 홍천경찰서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해 연행된 주민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오후 8시 40분경 연행됐던 주민들은 모두 석방되었다.

신영재 홍천군수와의 대화는, 더 어렵게 됐다고 보여져

반대 입장의 대책위는 농성 중이던 주민들의 연행에 대해 “백주대낮에 천인공노할 만행이 자행됐다”며 “절대 용서할 수 없다. 홍천군수 신영재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주민의 절규를 폭력으로 진압한 신영재 군수는 퇴진하라”, "주민은 아무 죄가 없다. 주민들의 일상을 파괴하고 거리로 내쫓은, 신영재 군수가 범죄자고 가해자다. 홍천경찰서장은, 피해자인 주민을 즉각 석방하고 가해자인 홍천군수 신영재를 긴급 체포하라" 등의 강도 높은 구호까지 외치게 만들었다.

대화로 풀어가던 홍천군수가 갑자기 약속위반과 법적 대응으로 밀어붙인 결과로, 강경해 질 수 밖에 없는 양수발전소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어떻게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지, 현재로는 망막해 보인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란 사자성어(四字成語)가 떠오른다.

다음은, 이날 밝힌 주민들이 개최한 기자회견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폭력경찰 규탄! 연행 주민 석방!

주민의 절규를 폭력으로 진압한 신영재 군수는 퇴진하라!

백주대낮에 천인공노할 만행이 자행됐다.

지난 7월 15일 2차 심층 토론회를 마친 풍천리 주민들은, 양수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며 군수실 앞 복도에서 신영재 홍천군수의 결단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홍천군수 신영재는 풍천리 주민들의 절규를 무자비한 폭력으로 짓밟아 버렸다.

불과 10여 명의 연로한 주민들이 지키고 있던 평화로운 농성장을 치워 없애기 위해, 150여 명의 진압 경찰과 100여 명의 공무원들은 마치 테러범 진압 작전을 방불케 하는 작전으로 주민들의 사지를 뒤틀고 강제로 연행하는 폭거를 자행하고 말았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 홍천군수 신영재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군민의 억울한 눈물을 닦아 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몽둥이를 들고 울고 있는 군민을 때려잡고 있으니, 누가 당신을 군수로 인정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