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울과 대전의 을지병원들이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가 을지대병원지부(대전)·을지대 을지병원지부(서울)가 파업 8일차를 맞은 17일 오후 1시부터 을지대 을지병원 앞에서 '대전·서울 을지병원 투쟁 승리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전·서울 양 을지병원 조합원을 포함해 보건의료노조 산하 각 지역본부 전임자 및 현장간부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결의대회는 을지대 을지병원지부 율동패의 여는 공연으로 시작됐다. 을지병원지부 율동패의 율동은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신나게 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것 같았다.

▲ 을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1

▲ 을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2

▲ 을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3

* 을지대 을지병원지부 율동패의 여는 공연(깜찍, 발랄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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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친 후 민중의례와 내외빈 소개를 마치고, 보건의료노조 최권종 수석 부위원장의 대회사에 이어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보건의료노조 최권종 수석부위원장은 “을지 조합원들의 공연과 목소리를 들으며 힘을 얻게 됐다, 작년 대전 을지의 투쟁은 노동조합이 없는 병원 현장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리고, 올해 대전과 서울이 동시 파업을 하고 있다. 올해 투쟁 승리는 병원노동자들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다. 을지의 투쟁은 노동자 뿐 아니라 병원을 찾는 환자, 지역주민을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 보건의료노조 5만 조합원들이 을지를 지켜보고, 파업투쟁을 지지하고, 옹호할 것”이라며 파업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격려사에 나선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은 “곧 박근혜 국정농단 1주기가 다가온다. 감회가 새롭다. 파업을 당당하게 이어가는 을지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곧 촛불의 명령이고 촛불의 정신이다. 현재 MBC와 SBS도 파업을 하고 있다. 이들의 파업이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파업이라면, 을지병원 노동자들의 파업은 병원 현장에 켜켜히 쌓여있는 노동적폐를 청산하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을지병원의 노동자들의 요구는 타 사업장에서 이미 실시하는 것들을 요구하는 것이라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니 놀랍고, 타 사립대병원 노동자들의 임금 및 근로조건에 맞춰달라는 것으로 너무도 정당하고 당연한 요구다”며, 구시대적 노동조건과 임금체계를 지속하고 있는 을지병원의 적폐 청산을 촉구했다.

이어, 정구준 민주노점삼연합북부지역장과 강여울 노원지역노동조합 노원유니온 사무국장의 지역 단체 연대발언이 있었다. 이들은 “지역시민사회단체들도 을지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결국 병원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이 좋아지는 것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함께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구준 민주노점삼연합북부지역장과 강여울 노원지역노동조합 노원유니온 사무국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최권종 수석 부위원장의 대회사 들어 보기 =>

▲ 보건의료노조 최권종 수석부위원장이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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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의 격려사 들어 보기 =>

▲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이 결의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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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을지병원만 파업을 하나?

▲ 파업투쟁 10문 10답 1

▲ 파업투쟁 10문 10답 2

▲ 파업투쟁 10문 10답 3

▲ 파업투쟁 10문 10답 4

▲ 노조측에서 병원 현관 입구에 붙인 대자보. 파업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1

▲ 노조측에서 병원 현관 입구에 붙인 대자보. 파업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

결의대회 말미에는 대전·서울 을지병원지부 조합원들의 합동 율동 공연이 있었다.

* 대전·서울 을지병원지부 조합원들의 합동 율동 공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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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을지병원의 임금격차 해소, 비정규직 철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끝까지 투쟁 ▲대전-서울을지병원의 모든 조합원은 단결하여 승리의 그날까지 흔들림 없이 함께 할 것을 결의 ▲5만 조합원과 함께하는 산별적 투쟁으로 환자존중, 직원존중, 노동존중의 을지병원을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할 것을 선포했다.

▲ 조합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투쟁결의문을 보면, 현재 보건의료노조의 요구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다.

투쟁 결의문은 다음과 같다.

<투쟁결의문 전문>

지난 시기 노동조합이 없던 을지병원의 노동자들은 사측의 온갖 착취와 탄압을 감내하며 살아왔지만, 더 이상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분노와 동료들이 떠나지 않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투쟁해왔다. 그리고 2017년, 대전 을지대학교병원지부와 서울 을지대학교을지병원지부의 역사적인 동시파업 8일차를 맞이한 우리는 하루하루 승리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파업대오는 날이 갈수록 단단해 지고 있으며 투쟁 승리를 향한 조합원들의 외침은 더 멀리 더 크게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투쟁은 임금착취, 고강도노동, 무분별한 비정규직 확대, 상명하복식의 전근대적 조직문화 등 을지병원의 적폐들을 청산하는 투쟁이다. 일한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 노동, 돈벌이가 아닌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병원, 직원만족 환자만족의 병원현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투쟁이다. 또한 우리의 투쟁은 병원민주화에서 시작해 국민건강권을 사수해 온 보건의료노조의 자랑스런 역사를 잇는 투쟁이기도 하다.

을지재단은‘대화에는 대화로, 불성실 교섭에는 강력한 투쟁으로’화답해 온 보건의료노조의 역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그동안 대화와 교섭을 통한 원만한 타결을 위해 조정연장, 파업돌입시기 연기, 파업 중 교섭요구 등 모든 노력을 다 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지금까지도 조합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타 사립대병원과의 격차해소라는 절실한 요구를 외면했고 파업사태의 책임을 노동조합으로 돌리기에 급급했다.

대전-서울 을지병원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이제는 을지재단이 나서야 할 때이다. 을지재단이 병원을 정상화하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가기를 진정 바란다면, 하루빨리 과거의 악습과 단호히 결별하고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며 우리는 보건의료노조 5만 조합원과 함께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을지병원의 임금격차 해소, 비정규직 철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대전-서울을지병원의 모든 조합원은 단결하여 승리의 그날까지 흔들림없이 함께 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5만 조합원과 함께하는 산별적 투쟁으로 환자존중, 직원존중, 노동존중의 을지병원을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할 것을 결의한다.

2017년 10월 1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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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선l승인2017.10.18l수정2017.10.18 18:34

http://www.an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89

<언론협동조합 개미뉴스와 함께하는 방법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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