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노동자 집단해고, 명지병원 규탄한다!
집단해고 즉각 철회하라! 표적해고 즉각 철회하라!
- 시대역행 간호간병통합병동 폐쇄 규탄한다!
해고조치 철회하고, 노동조합 인정하라!
- 시대역행 용역전환 비정규직양산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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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명지병원 전경 @사진제공 : 충청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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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인 명지의료재단(이사장 이왕준) 소속 제천 명지병원(병원장 (병원장 강기혁)이 일부 간호간병통합병동을 폐쇄하면서, 청소노동자와 병동 노동자(간호조무사, 병동지원인력) 30명을 하루아침에 해고했다.
병원은 재정악화를 이유로 들었으나, 직원들은 근 10년간 “병원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설립 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갑자기 경영위기 공언과 집단 해고가 자행되어 노조탄압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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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위원장 최희선/ 이하 보건의료노조)는 7일 오전 9시 30분,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유나리 보건의료노조 전략조직실장의 사회로 <집단 해고! 노조 탄압! 명지병원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해고조치 철회와 노동조합 인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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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가 7일 오전 9시 30분,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집단 해고! 노조 탄압! 명지병원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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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섭 제천명지병원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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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준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 |
기자회견은 김경규 보건의료노조 전략조직위원장의 기자회견 취지 발언을 시작으로 양승준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장의 규탄 발언, 김민우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의 연대발언, 박경섭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 제천명지병원지부장의 현장발언으로 이어졌다.
경영의 책임을 최저임금 노동자에게 전가시키는 비도덕적인 결정!
노조 설립 40일 만에 노조를 약화시키기 위한 반노조적 행위!
환자나 시민의 권리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임을 확인시켜 주는 반공공적 행위!
보건의료노조는, 제천 명지병원의 집단해고 조치에 대해 “경영의 책임을 최저임금 노동자에게 전가시키는 비도덕적인 결정이며, 노조 설립 40일 만에 노조를 약화시키기 위한 반노조적 행위이며, 환자나 시민의 권리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임을 확인시켜 주는 반공공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지난 11월 5일 병원 측은, 미화팀 18명에 대한 계약해지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41병동을 일반병동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간호조무사와 병동지원 전원 12명, 총 3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일부 간호간병통합병동을 폐쇄한 뒤 간호사를 제외한 소속 병동인력은 해고하고, 상시 필수 인력인 청소노동자는 용역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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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경섭 제천명지병원지부장은 “직원과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직원들이 떠나가지 않는 병원을 위해 지난 9월 20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노동자와 병원이 서로 이해하며 교섭하기를 바랬는데, 무작정 해고를 한다고 하니 분노와 서러움이 함께 밀려온다”면서 “우리가 무얼 잘못했나. 병원에서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또 “미화 직원들은 업무량에 비해 적정인원에도 못 미치는 적은 숫자로 일하고 있으며, 열악한 임금체계에 놓여있다. 부족한 인력에 업무의 공백을 만들지 않기 위해 서로의 휴가를 미뤄가면서 일한다. 폐쇄 공지를 받은 41병동 직원들은 교대근무의 어려움 속에서도 교대 시간 사이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교대수당도 없이 30분씩, 1시간씩 일찍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식사시간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계단에 앉아 컵라면을 먹으며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지부장은 “우리의 동료들이 부당하게 해고 되는 상황을 온몸을 던져 막아내겠다. 직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고, 맘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명지병원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청소노동자, 병동노동자는 타 직역과 차별적 처우를 받아왔다. 식대는 10만원으로 타 직역은 13만원, 상여금은 기본급의 약 2%, 타 직역은 약20% 였다. 이런 차별적 처우를 개선하고자 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은 노조 가입 40일여일 만에 해고통지를 통해 조합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결코 우연히 아니다. 출발선에서 한발 내딛은 노조를 약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제천명지병원 측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을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앞으로도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사회적 약속 이행과 즉각적인 집단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다음은, 이날 밝힌 김경규 보건의료노조 전략조직위원장의 기자회견 취지 발언과 보건의료노조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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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규 보건의료노조 전략조직위원장의 기자회견 취지 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보건의료노조 전략조직위원장 김경규입니다. 제천명지병원이 11월 5일 청소 노동자와 병동 노동자(간호조무사와 병동지원인력) 30명에게 하루아침에 해고를 통지했습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병원재정 악화입니다. 원장님이하 임직원들이 힘들게 결정하였고, 다들 갑작스럽겠지만 죄송하게 되었다? 임직원은 임원과 직원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직원들과 논의했다는 사실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경영진 몇 명이서 결정한 상황이고, 임직원들의 구성원인 30명은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분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방적 해고 통보를 통해 병원의 구성원이자 제천지역 주민들의 일자리를 한순간에 빼앗는 일방적 폭력행위입니다. 경영상 필요에 의한 해고의 법적 기준은,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 인원감축은 개관적으로 합리성이 인정되어야> 하며, <해고를 피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해야하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설정해야> 합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시행한 행태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카톡으로 보낸 일방적 공지이었으며, 명백한 부당해고 통보입니다. 제천명지병원은 2011년 개설을 시작해, 2024년 현재 신관 확장 오픈하고, 뇌혈관센터 오픈, 재활치료센터 개소 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2024년 제천시, 단양군의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또한, 충남 내포 신도시에 제 3명지병원을 설립을 위해 지금까지 토지매매대금 195억 7천 4백만 원을 납부한바 있습니다. 이 매매대금은 어디서 나왔을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간호간병서비스는, 병원에서 의료전문직종이 환자의 치료와 간병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하루 10만원의 간병비를 줘야했던 간병비가 하루 2만원으로 줄어드는 국민들에게 경제적 부담감소, 전문간호제공 보호자 간병부담완화가 가장 큰 장점임에도 지역주민들의 간병비 부담을 늘리는 공동간병실 설치를 시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2021년 42개병상에서 92병상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확대와 수준 높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공을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잎으로도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 모든 약속을 저버리는 어처구니없는 경영논리입니다. 또한, 병원 곳곳을 청소하는 노동자 18명의 해고 역시 명백한 부당해고입니다. 병원의 청결과 환경을 책임지는 소중하고 필수적인 업무를 하는 노동자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처우는 주요 직군과 차별적이었습니다. 최저임금에 식대 차별, 상여금 차별로 서러운데, 이제는 해고의 대상자가 되었습니다. 묵고하지 않겠습니다, 부당해고를 자행하는 명지병원은, 부당해고 방침을 철회 하십시오. 우리 노조는 명지병원 내의 소중한 구성원인 청소노동자과 병동노동자의 고용안정,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이번사태의 모든 책임은, 집단부당해고를 자행하고 있는 제천명지병원과 명지의료재단에 있습니다. 우리노조는 민주노총을 포함한 지역단체들과 함께 연대하면서, 제천명지병원의 집단부당해고 사태를 막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근심을 다 감당할 순 없지만 병들어 서러운 마음만은 없게 하리라. 명지병원 설립이념입니다, 해고로 인한 직원들의 근심과 서러운 마음을 들게 하는 명지병원은 각성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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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집단해고 노조탄압 명지병원 규탄한다! - 해고조치 철회하고, 노동조합 인정하라! 오늘 우리는 명지병원이 청소노동자 18명,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조무사와 병동지원인력(이하 병동 노동자) 12명에 대한 해고 조치를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특히 가장 힘들게 일하는 최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집단해고 조치는 명지병원 측이 경영의 책임을 약자에게 전가시키는 가장 비도덕적인 결정이며, 노조 설립 40일 만에 노조를 약화시키기 위한 반노조적 행위이며, 환자나 시민의 권리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임을 확인시켜 주는 반공공적 행위를 규탄하고자 합니다. 명지병원, 경영상 위기를 내세워 최저임금 노동자 30명을 쫒아내다 ○ 11월 5일 명지병원으로부터 통지를 받은 노동자는 최저임금과 그 수준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입니다. 병원 측은 통지 사실을 전하며 ‘병원 경영이 어렵다’는 설명만 했을 뿐입니다. 10여년을 근무한 노동자들은 한번도 경영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환자는 꾸준히 많았고, 제천 단양 지역까지 지역거점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실히 일하며 병원노동자로 자부심은 커져 갔습니다. 그러나, 11월 5일 하루 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 경영위기가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고를 회피하기 위한 어떤 협의도 노력도 없었습니다. 청소하는 노동자, 병동에서 환자들을 케어하는 노동자,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이렇게 대접해도 되는 것인지 묻습니다. 간호간병통합병동 폐쇄는 지역시민의 간병비 부담 증가,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져 ○ 병동노동자들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이하 통합병동)에서 환자들의 식사, 목욕, 배변 등 환자케어 업무를 담당합니다. 초고령사회, 가족형태 변화 등으로 간병부담의 공적 책임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지병원은 이미 셋팅된 2개의 병동 중 1개 병동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 통합병동을 확대하지는 못할망정 축소하게 되면, 간병 업무는 사설 업체에 위탁하게 되고, 그 부담은 오롯이 시민들이 지게 될 것입니다. 간병비 증가는 물론 인력 기준, 서비스에 대한 기준도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 지역시민의 간병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합병동은 유지되어야 하며, 병원의 공공성 확대를 요구합니다, 청소노동자를 용역업체 노동자로 변경, 고용불안· 노동환경 악화의 늪으로 몰아 ○ 청소노동자들은 현재 정규직으로 10여년 전 간접고용에서 전환되었습니다. 그런데 경영위기를 이유로 다시 회귀하려 하고 있습니다. 청소노동자들에게 고용불안과 노동환경 악화는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닐 것입니다. ○ 병원에 감염 사태가 도래해 위험한 환경에서도 마다않고 청소를 하고, 환자들의 치료와 안전을 위해 내집보다 더 깨끗이 청소하였는데 하루아침에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수단이 되어 하루아침에 내팽겨 쳐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노동자를 쉽게 쓰고 버릴 수 있는 병원이라면, 과연 환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생명 존중의 정신으로 환자를 우선하는 병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고용안정은, 노동자에게 생존권입니다. 고용불안은 생존에 대한 위협입니다. 병원 측은 청소노동자 해고 통지 철회할 것을 요구합니다. 노조 설립 40일 만에 실행된 해고 결정, 노조약화 수단으로 쓰이나 ○ 청소노동자, 병동노동자는 타직역과 차별적 처우를 받아왔습니다. 식대는 10만원으로 타 직역은 13만원, 상여금은 기본급의 약2%, 타 직역은 약20% 였습니다. 이런 차별적 처우를 개선하고자 노조에 가입했습니다. ○ 9월 20일 ‘보건의료노조 제천명지병원지부’를 설립하고, 10월 23일 첫 번째 상견례를 가졌습니다. 노조가입 40일여일 만에 해고통지를 통해, 조합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결국, 노조가입과 일련의 충격적 사태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출발선에서 한발 내딛은 노조를 약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명지병원은 해고 통지 즉시 철회하라! 명지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을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앞으로도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사회적 약속을 이행하십시오. ‘세상의 모든 근심을 다 감당할 수 없지만, 병들어 서러운 마음만은 없게 하리라’는 병원의 설립이념이 ‘집단해고로 인한 직원들의 근심과 서러운 마음을 들게 하리라’ 바뀌지 않도록 즉각 집단해고를 철회하십시오. 우리노조는 명지병원의 비도덕적 결정, 반노조적 행위, 반공공적 행위를 규탄합니다. 우리노조는 부당한 해고에 맞서, 간호간병통합병동 유지와 확대,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9만여 조합원, 400여명의 명지인들과 함께 투쟁할 것입니다. 2024년 11월 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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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공공의료 기능 정상화를 위한 집중행동 돌입!
